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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심리학

문장완성검사(SCT), 표준화검사 배터리

by 호짱~ 2022. 6. 27.

문장완성검사(sentence completion test)는 다수의 미완성 문장을 피검자가 자기 생각대로 완성하도록 하는 검사로 단어영상 검사의 변형으로 발전되었다. 초기에는 지능검사를 하기 위해서 문장완성검사가 사용되었으나 점차로 성격검사를 하는 상황에서 활용하게 되었다 Rohde은 청소년기의 문제를 다루거나 내담자의 욕구, 내적 갈등, 환상, 감정, 태도, 야망, 적응상의 어려움 등에 대해 파악하고자 할 때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하였으며,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질문은 보다 방어적일 수 있는데 질문에 의해서 대답할 수 있는 반응 영역이 통제되기 때문에 표현의 장쥬가 제한된다. 하지만 문장완성검사는 인식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내용, 그리고 표현하기 꺼려지는 잠재된 욕구, 감정, 태도, 야망 등이 보다 잘 들어날 수 있게 한다고 하였다. 한편 본질적으로 자유연상을 이용한 투사법 검사로 피검자는 자기의 대답이 갖는 의미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하였다. 문장완성검사는 성인용과 아동용으로 나뉘어졌으며, 총 50문항으로 되어 있다. 문장에 나타난 감정적 색채 및 문장의 맥락 등을 통해서 피검자의 태도나 피검자가 주의를 쏟고 있는 특정 대상이나 영역이 보다 잘 제시될 수 있으며 피검자에게 반응의 자유와 가변성도 허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장완성검사를 통해서는 크게 4가지 영역, 즉 가족, 성, 대인관계, 자기개념 등을 탐색하게 된다. 가족의 영역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가족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며 피검자가 경계적이고 회피적인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네 개의 문항들 중 최소 한 개에서라도 유의미한 정보가 드러나게 된다. 성적 영역에서는 이성 관계에 대한 태도를 포함하며 사회적인 개인으로서의 여성과 남성, 결혼, 성적관계에 대해서 자신을 나타내도록 한다. 대인관계 영역에서는 친구와 지인, 권위자에 대한 태도를 포함하며, 자기개념 영역에서는 자신의 능력, 과거, 미래, 두려움, 죄책감, 목표 등에 대한 태도를 포함하고 있다.

<표준화검사 배터리> 심리검사는 한 가지 검사만을 실시하거나 또는 몇 가지 검사를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임상적 장면에서 진단을 위하여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에는 표준화검사 배터리(test standard battery)를 함께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사 배터리에는 때로는 2~3개 정도의 심리검사가 포함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3개 이상 흔히는 5개 이상의 심리검사가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표준화검사 배터리로 사용되는 검사는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wasi), 다면적 인성검사(mmpi), 로샤 잉크반점검사(rorschach ink-biot test), 주제통각검사(tat), 집-나무-사람 검사(htp), 벤타-게슈탈트검사(bgt), 문장완성검사(sct) 등이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각 검사들은 검사의 체계화 수준이나 그 종류와 내용에 따라 다른 수준의 성격 측면과 여러 기능들을 측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배터리로 심리검사를 실시할 경우 결과의 신뢰도가 증가하고 개인에 대한 넓고 깊은 이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예를들어, 객관적 심리검사와 투사적 검사가 측정하는 성격의 차원이 다르며 투사적 검사들 간에도 측정되는 무의식의 수준의 깊이가 다르다. 따라서 배터리를 실시하게 되면 개인의 성격과 능력, 임상적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몇몇 연구자들은 이러한 검사 배터리의 실시를 반대하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한다. 이들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검사 배터리를 시행하는 임상가들이 유용한 자료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검사 배터리 가운데 일부 검사를 선택적으로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심리검사의 예견적 능력은 검사 배터리의 자료를 합친다고 증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과 노력의 투자에 비해 검사 배터리의 실질적인 효용성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exner도 심리검사 배터리 사용이 모든 경우에 적절한 것은 아니며 또한 배터리 검사가 사용되더라도 항상 동일한 심리검사로 구성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한다. 그는 평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심리검사를 시행하냐는 것이며 심리평가의 목적에 따라 사용될 심리검사를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환자나 내담자에 관한 전체적 평가를 목표로 하는 경우, 웩슬러 지능검사, 다면적 인성검사, 로샤 검사 이렇게 3가지 심리검사가 평가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다고 권유하고 있다. 이 검사들은 경험적으로 타당성이 있음이 증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숙련된 이망가라면 이를 통해 환자나 내담자에 관한 의미있는 가설을 제기할 만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심리검사 배터리를 실시하는 경우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임승권, 김정희, 김병석, 1996).  종합해 보면, 심리검사 배터리 사용 여부는 자문받은 문제의 성질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 일단 검사 배터리가 실시된다면 어떤 종류의 검사를 사용할 것인가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