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기,항문기,남근기

(1) 구순기

구강기라고도 하며 유아기에 해당된다, 출생 후 대략 1년 동안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리비도가 입에 있기 때문에 주로 빠는 행위를 통해 쾌감을 충족시킨다. 유아가 젖을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을 만큼 충분히 먹은 유아는 그만큼 애정체험으로 충만되어 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누릴 수가 있고, 각종 행동에 있어서도 유순함을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유아의 대상에 대해서 긍정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공수유나 으유 등으로 구순 욕구 충족이 좌절되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충족되는 경험을 하게 되면 구순 고착 성격을 갖게된다. 이것은 후에 과식이나 과음, 과흡연 등과 같은 행동 특성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에 대한 의존 혹은 분노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수다스러운 성격, 이야기 중 항상 남의 아픈 부분을 꼬집어 내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성격, 기분이 언짢은 경우 무엇이든 먹고 싶어하는 성격 등도 구강기 성격의 예이다.

(2) 항문기

이 시기는 대략 2,3세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리비도 에너지가 항문괄약근의 조정에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주로 배설 행위를 통해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에는 보통 대소변 가리기 훈련이 시작되는데 이 때 유아는 처음으로 본능적으로 욕구 충족을 통제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구순기에서처럼 이 시기에도 대소변 훈련과 관련하여 너무 엄격하고 강압적인 경험을 하거나 반대로 너무 느슨한 경험을 하게 되면 항문 고착 성격을 갖게된다. 항문 고착 성격은 항문 폭발적 성격과 항분 강박적 성격으로 구분된다. 전자의 경우는 보통 지저분하며 정돈되지 않으며 낭비벽이 있는 행동 특성을 나타내고, 후자의 경우는 고집이 세고 완고하며 검소한 반면에 인색한 특성으로 나타난다.

(3) 남근기

4,5세경에는 리비도가 항문에서 성기로 옮아간다. 따라서 성기를 통한 리버도의 만족을 추구하게 된다. 남아의 경우 이성의 부모인 어머니에 대해 성적인 욕망과 애착을 느끼며 아버지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소위 외디푸스 콤플렉스를 나타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아에게 거세불안이 유발되는데 이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성적인 욕망과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을 억압하게 되며 아울러 아버지에 대한 동일시를 통하여 남성다움을 발달시켜 간다. 와디푸스 콤플렉스는 이성의 부모에 대한 애착으로 인하여 동성의 부모를 미워하고 적대시함으로써 조성되는 억압된 불안과 공포의 복합적 상태를 말한다. 이와 같은 콤플렉스를 가장 중요시하였으며, 특히 신경증적 장애, 성격장애같은 정신질환도 와디푸스 콤플렉스가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 기인한 무의식적 갈등 때문이라고 보았다.

남성의 와디푸스 콤플렉스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년의 첫사랑은 어머니이다. 리비도가 성기근처에 집중되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성적이고 근친강간적인 색체를 띠게된다. 어머니를 성의 대상으로 대하는 데에 아버지가 버티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소년은 아버지를 없애고 싶은 경쟁자로 본다. 이 공격 욕구로 소년은 아버지가 보복할 거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여자는 성기가 없는 것을 관찰로 알고 있어 아버지가 자신을 거세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세불안이 어머니에 대한 소년의 사랑보다 강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소년이 어머니를 소유하고자 하는 바람을 포기한다. 와디푸스 콤플렉스의 해결에는 근친상간 성격을 띤 바람의 억압과 의식 밖으로 밀어 내는 것을 말한다. 방어적 동일시는 위협적인 사람을 종하하는 것(이길 수 없으면 하나가 되라)을 말한다. 공격자와의 동일시라는 말도 있다.소년은 아버지의 행동과 태도 및 가치를 동일시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한다. 방어적 동일시로 남아는 엄마를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자신의 거세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적절한 성역할에 동화된다. 이러한 동일시는 양심의 기초가 된다.

한편, 여아의 경우 이성의 부모인 아버지에 대해 성적인 애착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엘렉트라 콤플렉스라 부른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케니아의 왕 아가멤논의 딸 엘렉트라에서 유래한다. 엘렉트라는 남동생 오레스테스와 힘을 합하여 압저지를 욕조에서 살해한 어머니의 정부이자 현재의 남편인 에기스타스와 어머니 클레테네스트라에 복수한다. 그리하여 엘렉트라는 그가 동경하던 영웅적인 아버지의 어두웠던 운면에 대한 회상 때문에 죽을때 까지 결혼하지 못하였다. 이렇듯 여아와 아버지와의 애정적 결합과 여아의 어머니에 대한 적대, 증오의 감정으로 복합된 관념 상태를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아에게 남근선망이 나타난다. 여아의 첫사랑도 어머니이다. 남근기가 되면서 여아는 아버지와 다른 남자들은 남근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과 어머니는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아는 엄마에 대한 다른 숙명적 실망과 함께 이 감정은 엄마를 사랑하지 않고, 아버지를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가 남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망에 덧붙여 성적인 색채도 띤다. 따러서 여아는 남근선망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여아도 어머니의 사랑을 잃을까봐 두려워 하는데 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해결하도록 여아를 동기화 한다. freud는 여아는 남아에 비해서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더 늦게 해결되고 덜 완전하게 해결된다고 하였다. 와디푸스적 소망은 이룰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여아는 아버지에 대한 바람을 억압하고, 방어적으로 어머니와 동일시를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여아는 어머니와의 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즉, 여아는 아버지를 간접적으로 소유하게 된다.